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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남석4

수정에 빛을 새기다 (4) – 조선 장인의 렌즈 연마 기술 조선 장인의 렌즈 연마 기술『귀궁』 속 애체장인의 정체를 추적한 시리즈의 마지막 글입니다.이번 편에서는 조선시대 장인들이 어떻게 수정 렌즈를 연마했는지,그 정교한 작업과 현대적 재현 사례까지 살펴봅니다.🪨 수정, 운모, 자수정… 조선 렌즈의 시작조선의 안경 렌즈는 경주 남산에서 채굴한 수정(남석)을 중심으로,운모, 자수정 등도 함께 사용되었습니다.가장 중요한 렌즈의 조건은 투명도와 균일성.장인들은 자연석에서 기포, 흠, 균열이 없는 조각을 골라내며수작업으로 조심스럽게 준비했습니다.🔪 초벌 가공 – 렌즈의 형상을 만들다렌즈 원석은 다음과 같은 도구로 다듬어졌습니다:망치, 끌, 활톱: 원석 절단과 성형숫돌: 기본 곡률 형성목재 고정틀: 흔들림 없는 가공용이 단계에서 렌즈는 대략 지름 2 ~ 5cm, 두께.. 2025. 5. 15.
애체장인은 실존했을까? (3) – 조선 장인의 삶과 기술 조선 장인의 삶과 기술사극 『귀궁』에 등장하는 ‘애체장인’은 안경을 제작해 궁궐에 납품하는 인물로 묘사됩니다.하지만 실제 역사에서도 그러한 장인이 있었을까요?이번 편에서는 조선시대 안경 제작에 참여한 장인들의 실체와 사회적 위치를 추적합니다. 🎬 사극 속 ‘애체장인’은 어디까지 사실일까?『귀궁』 속 ‘애체장인’은 극적 장치로서 흥미롭지만,‘애체장인’이라는 직업명은 역사 문헌에 등장하지 않습니다.그러나 안경을 제작했던 장인 자체는 실존했습니다.그들은 특정 직명 없이 기술 직군에 소속된 중인 계층의 장인들이었고,조선 후기까지 고급 렌즈와 안경테를 정밀하게 제작해 왕실과 민간에 공급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장인의 정체 – 유리공, 세공 장인, 광학 기술자조선의 안경 제작 장인은 아래와 같은 기술 직군.. 2025. 5. 14.
조선 안경은 어떻게 만들었을까? (2) – 렌즈와 테의 정밀 세계 렌즈와 테의 정밀 세계이 글은 사극 『귀궁』 속 등장인물 ‘애체장인’ 설정에서 출발한 시리즈입니다.①편에서는 조선시대 안경 ‘애체’의 유래와 사회적 수용 과정을 다뤘고,이번 편에서는 애체의 실제 제작 방식과 장인 기술에 대해 살펴봅니다.🪨 수정과 운모로 만든 조선의 안경 렌즈조선시대 초기에는 유리보다 수정(水晶)과 운모(雲母)가 렌즈 재료로 주로 사용되었습니다.특히 경주 남산의 남석(南石)은 투명도와 경도가 뛰어나동아시아 최고 수준의 안경 렌즈 재료로 평가받았습니다.『지봉유설』에는 일본 승려가 안경으로 작은 글씨를 읽는 모습을 보고조선인이 크게 놀랐다는 기록이 등장하며,당시 안경이 외래 문물로 인식되었음을 보여줍니다.🔍 렌즈는 어떻게 만들었을까? – 볼록렌즈의 원리조선시대 문헌에서는 안경 렌즈를 통해.. 2025. 5. 13.
『귀궁』 속 안경 장인, 정말 있었을까? (1) - 조선시대 '애체'의 유래와 문화적 충돌 조선시대 ‘애체’의 유래와 문화적 충돌이 글은 사극 『귀궁』 속 등장인물 ‘애체장인’ 설정에서 출발했습니다.드라마의 상상력은 어디까지가 사실일까요? 조선시대 안경과 그 장인의 실체를 문헌을 통해 추적해봅니다.🏛️ 조선시대 안경과 ‘애체장인’, 실제로 존재했을까?조선시대 사극 『귀궁』에는 "애체장인"이라는 흥미로운 직업이 등장합니다.안경을 제작해 궁궐에 납품하는 인물로 묘사되며, 드라마 전개에 중요한 축을 담당하죠.그런데 정말로 ‘애체장인’이라는 직업이 역사적으로 존재했을까요?애체(靉靆), 즉 조선시대의 안경은 과연 어떤 방식으로 제작되었고,그 기술을 가진 장인들은 누구였는지—이번 글에서는 애체의 유래와 조선의 문화적 수용, 그리고 그에 얽힌 상징과 충돌을 중심으로 살펴봅니다.✔️ ‘애체(靉靆)’란 무엇.. 2025. 5. 12.